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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기간] 女-5년 7개월, 男-3년 3개월
여성의 이혼 또는 사별 후 재혼까지의 기간은 5년7개월로 남성 보다 2년4개월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로운 자녀 출산기피, 교사 등 주변의 편견, 자녀의 성격변화 등이 재혼가정을 꾸려가는 데 특히 어려운 점으로 꼽혔다. 한국여성개발원 장혜경 연구위원, 민가영 연구원은 17일 재혼자 108명(남성 43명, 여성 6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재혼가족의 적응실태와 지원방안에 관한 연구’를 내놓았다. 연구에 따르면 이혼이나 사별 후 재혼까지의 기간은 남성 3년3개월, 여성5년7개월 가량으로 나타났다. 법률혼이 70.4%, 사실혼이 21.3%를 차지했다. 사실혼의 이유로는 ‘자녀의 성(姓) 문제’ ‘확신이 서지 않아서’등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15.4%가 재혼가족을 보는 교사의 편견을 겪었다고 답했고, 58.1%는 본인이나 부인 친자녀의 성(姓)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녀의 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응답이 55.8%였다. 또 남성의 20%, 여성의 41.7%가 재혼 후 피임과 단산수술로 새 자녀의 출산을 포기했다. 친자녀와 사이가 멀어지는 데 대한 걱정이 가장 큰 이유로꼽혔다. 재혼 동기로는 남성의 경우, ‘외로움 극복’ ‘상대방의 사랑’ ‘성생활욕구’ 등의 순서인 데 반해, 여성은 ‘상대방 사랑’ ‘경제적 도움 필요성’ 등의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장 연구위원은 “자녀의 성을 단순히 새 아버지의 성으로 바꾸는 것을 넘어 가부장적 호주제 폐지를 위한 법적,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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