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일본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승엽 영입 시도 日지바 롯데, 2004 돌풍 예감
[조선일보 고석태 기자]이승엽과 함께 우승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이승엽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있다.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운 한국의 ‘56발 남(56發 男)’ 이승엽에 대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롯데는 투타에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이뤄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69년 팀 인수 이후 70년과 74년 단 두 차례 퍼시픽리그 우승 이후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팀. 올 시즌에도 68승69패3무로 퍼시픽리그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감독 출신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을 3년간 1100만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영입,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이미 95년 롯데 감독을 맡아 팀을 리그 2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롯데는 이어 역시 메츠에서 뛰던 하와이 출신 타자 베니 아그바야니를 스카우트한 다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노장 투수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메츠에 입단했던 우완 투수 고미야마 사토루를 복귀시켰고, 38세의 노장 요시이 마사토 영입에 나서고 있다. 뉴욕 메츠와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에서 활약했던 요시이는 지난해 일본 무대로 컴백, 오릭스와 2년 계약을 맺었으나 올 시즌 발목 수술 여파로 2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요시이가 투심 등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을 겸비해 재기가 가능하다고 판단, 현금 트레이드 등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는 이승엽과의 계약에서도 우승시 3000만엔, 2위일 경우 2000만엔 등 순위 옵션도 내걸었다. 그만큼 올 시즌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 일본의 스포츠 니폰은 8일자에서“한국 최고의 스타 이승엽의 획득이 유력한 롯데가 올 시즌 퍼시픽리그의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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